생존윤리2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주는 메시지 (생존의 윤리, 권력의 탄생, 공동체의 민낯) 과연 우리는 정말로 도덕적이어서 타인을 돕는 걸까요, 아니면 단지 여유가 있을 때만 관대해지는 걸까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았던 질문입니다. 대지진으로 서울이 폐허가 되고 유일하게 황궁 아파트만 남은 상황,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질서는 겉보기엔 합리적이지만 속으로 들여다보면 너무나 폭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만약 제가 그 아파트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생존의 윤리: 누가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영화가 본격적으로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생존 트리아지(Survival Triage)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서 트리아지란 재난 상황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의료 개념.. 2026. 2. 18. 밀수 영화 정보 및 리뷰 (딜레마, 해녀공동체, 상징성)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1970년대 해녀 공동체를 배경으로 생존과 윤리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범죄 액션 영화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시대가 개인에게 강요한 선택과 공동체의 균열,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의 삶이 촘촘하게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 구조적 빈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을 강요받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1970년대 배경과 생존윤리의 딜레마〈밀수〉가 배경으로 삼은 1970년대는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전통적인 생계 방식이 무너지던 시기였습니다. 영화 속 해녀들에게 바다는 더 이상 안정적인 터전이 아니며, 국가의 보호나 대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수는 욕망의 산물이 아니라 .. 2026.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