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치유1 업, 다시 본 느낌 (상실 이후의 삶, 노년의 고립, 세대 간 연결) 저도 처음 '업'을 봤을 때는 그저 풍선으로 집을 띄우는 신기한 애니메이션 정도로만 기억했습니다. 말하는 개 더그가 웃겼고, 초반 10분이 슬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우연히 다시 틀었을 때, 같은 장면인데도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엘리와 칼이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또다시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며 여행을 미루는 장면에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 때문에 미루게 되는 꿈들.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멈춰버린 사람이 다시 움직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10분의 몽타주가 말하는 것, 상실 이후의 삶'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바로 초반 10분입니다. 칼과 엘리의 인생이 대사 없.. 2026. 2. 28. 이전 1 다음